“제발 살아 있다고 말 좀 해주세요” 봉화 광산사고 9일째

김재산 2022. 11.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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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발생 9일째인 3일 시추기가 구조 예상지점에 도달해 생존신호 보내는 등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확인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시추공 세곳이 갱도까지 관통되면서 내시경 투입이 이뤄지자 구조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구조 당국은 "구조 예상지점에 관통된 3호공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했고 갱도 내 공간은 보였지만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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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매몰 사고 발생 9일째, 구조 인력 추가 투입하는 등 총력전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이 생존확인을 위한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추 작업을 위한 천공기는 모두 12대가 3m 간격으로 배치됐다. 김재산 기자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발생 9일째인 3일 시추기가 구조 예상지점에 도달해 생존신호 보내는 등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확인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시추공 세곳이 갱도까지 관통되면서 내시경 투입이 이뤄지자 구조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구조 당국은 3호공, 4호공, 6호공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고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 및 위치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장유성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은 브리핑에서 “지름 76㎜ 천공기 3대(3호공·4호공·6호공)가 각기 지하 170m 지점에 도달했다”며 “땅속에 (관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었으나 고립자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내시경 장비 투입 후 음향 탐지기로도 수색을 펼쳤으나 별다른 생존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시추한 구멍에 미음과 의약품, 야광봉 등을 내려보냈다.

구조 당국은 “구조 예상지점에 관통된 3호공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했고 갱도 내 공간은 보였지만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4호공에도 내시경 카메라와 유선 통신망을 투입해 매몰자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런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한 사고 갱도 내부 모습은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 뻘이 밀려들어왔던 흔적은 없었고, 일정한 공간도 확보된 상태였다. 지하수도 확인됐다.

구조 당국과 가족들은 현재 작업 중인 7호공 시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매몰 작업자들이 작업했던 곳과 가까운데다 사고가 났을 때 그쪽으로 대피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작업 인부 2명이 매몰된 경북 봉화 광산 업체 1갱도 입부 모습. 김재산 기자

구조 당국은 지난달 26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이후 29일부터 매몰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갱도 내 구조예상지점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구멍을 뚫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추작업을 위한 천공기는 모두 12대가 3m 간격으로 배치돼 작업 중이거나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중이다.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으로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 보낼 계획이다.

구조 예상지점까지 갱도 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제2수직갱도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제2수직구갱 3편 갱도는 이날 오후 245m 지점까지 작업이 완료되면서 폐쇄된 지점까지 20m를 남겨놓게 됐다.

광차가 3편 갱도의 레일을 운행하면서 나머지 55m 구간에 널려 있는 암석 등을 제거하면 막혀 있는 지점을 뚫는 장비가 투입된다. 구조 당국은 막혀 있는 갱도 거리가 30m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8시부터는 신속한 작업을 위해 1개조에 4명씩의 구조대원으로 구성된 4개조의 추가인력을 투입해 지원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이 광산 갱도에서 발생한 매몰사고로 작업 중이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광부 2명이 고립됐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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