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공모가대비 반토막인데...카카오페이, 우리사주 보호예수 풀리자 된서리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 카카오페이 주가가 하락세다. 이날 보호예수기간이 해제되는 물량은 총 6552만주로 지분율이 49.22%에 달한다.
3일 오후 3시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69% 하락한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3%까지 떨어졌지만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9.24% 상승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1년간 의무보유한 카카오페이 보통주 6235만1920주(지분율 47.05%)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287만3361주(2.17%)의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지분 47.0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알리페이도 37.72%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가 소유한 주식 비율은 11.13%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그간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호예수 물량이 당장 쏟아져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월 2일 종가 기준, 주가는 공모가(9만원) 대비 56.8% 하락한 상태다. 또 상장 초기인 지난해 11월 30일 장중 24만8500원에 비하면 84.3%나 떨어졌다. 카카오페이 상장 당시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4000여주, 3억6000만원 가량을 투자했기 때문에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한다면 2억원 수준의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3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난 4월29일 종가 기준 11만2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5월12일 8만5900원으로 24% 가까이 빠졌다. 당시 카카오페이 주식발행 수의 57.55%에 해당하는 7624만637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매출 1414억원, 영업적자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적자는 852.5% 확대됐다. 특히 영업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59억원보다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성장주인 카카오페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를 통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발표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 또는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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