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0억, 현대중공업 10억... 대기업 이태원 참사 기부금 행렬

이희권 2022. 11. 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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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사회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등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한다. 삼성전자는 3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기부액은 이달 중에 출연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계열사 7곳도 이와 별도로 총 10억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사회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의 기부 사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졌다. 삼성은 성금 기부를 알리는 별도의 자료조차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애도 기간 슬픔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별도 홍보 없이 조용한 추모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도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앞줄 가운데), 정기선 HD현대 사장(뒷줄 왼쪽), 홍명보 울산현대축구팀 감독(뒷줄 오른쪽)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날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이태원 사고 지원 및 심리 치료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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