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김선기? 윤정현? 최원태? 예측불허 키움 4차전 선발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선발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
키움은 SSG 랜더스와 KS 1·2차전 선발 투수로 안우진과 타일러 애플러를 내보냈다. KS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 투구 수 26개를 기록한 에릭 요키시가 4일 열리는 3차전 선발. 그런데 4차전 선발이 물음표다. 숀 모리만도가 나올 예정인 SSG와 달리 수면 위로 드러난 '선발 카드'가 없다.
여러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일단 내세울 수 있는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키움은 KS 엔트리에서 사이드암스로 한현희와 오른손 투수 정찬헌을 제외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 경험이 풍부하지만 구단 안팎 상황 때문에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이어 KS에서도 전력외로 분류됐다. PO보다 장기전인 KS 특성상 선발 보강이 필수적이었지만 홍원기 감독은 PO 투수 엔트리를 KS에서 유지했다. 일종의 승부수였다.
악재가 겹친 건 KS 1차전이다. 선발 안우진이 3회를 마치기 전 오른 중지 물집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포스트시즌(PS) 내내 시한폭탄 같았던 물집이 결정적인 순간 터져버렸다. 부상 부위에 피가 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향후 시리즈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홍원기 감독은 KS 2차전에 앞서 "어제 생각보다 큰 부상이 왔기 때문에 이틀 정도는 경과를 지켜봐야지만 추후 어떻게 기용할지 계획이 설 거 같다"고 말했다. 만약 안우진의 몸 상태가 괜찮았다면 '사흘 휴식' 후 KS 4차전 등판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불가능해졌다.
결국 KS 엔트리에서 '임시 선발'을 찾아야 한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건 오른손 김선기와 왼손 윤정현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각각 두 번씩 선발 등판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선기는 KS 1차전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2차전에선 팀 마지막 투수로 1이닝(투구 수 11개)을 소화했다. 윤정현은 지난 24일 열린 PO 1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6개.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했다.
변수는 상대 전적이다. 올해 김선기의 SSG전 평균자책점은 4경기 23.14(2와 2분의 1이닝 6피안타 6실점, 윤정현은 3경기 108.00(3분의 1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좋지 않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고민이 될 수 있는 기록이다.
키움은 통산 60승을 기록 중인 최원태가 KS 엔트리에 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발 자원. 하지만 지난 9월 불펜으로 전업했고 PS에서도 중간 계투로 뛰고 있다. PS 기간 선발 로테이션이 빡빡하게 돌아가도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때마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으로 오래 뛰어서 투구 수가 문제"라고 했다.
대안이 마땅하지 않으니 불펜 투수로만 경기를 치르는 '불펜 데이' 가능성까지 나온다. KS 2차전이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은 4차전 계획에 대해 "3차전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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