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돌’ 음벰바 SNS, 부끄러운 인종차별 ‘눈살’

김철오 2022. 11.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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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안와 골절상을 입혀 수술대에 올린 콩고민주공화국 국적 수비수 찬셀 음벰바(28·올랭피크 마르세유)의 SNS로 인종차별적 댓글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한 축구팬은 "당신(음벰바)에게 분노했지만, 일부 한국인의 인종차별을 대신 사과한다"고 영어로 댓글을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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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와골절로 수술
음벰바 SNS 댓글 공격
손흥민에게 안와 골절상을 입혀 수술대에 올린 찬셀 음벰바의 인스타그램에 3일 현재 항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축구팬은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선에서 끝냈지만, 일부는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찬셀 음벰바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안와 골절상을 입혀 수술대에 올린 콩고민주공화국 국적 수비수 찬셀 음벰바(28·올랭피크 마르세유)의 SNS로 인종차별적 댓글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음벰바에게 항의하는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도 인종차별 공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음벰바는 지난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2대 1로 이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경기 전반전에 뜬공을 경합하던 손흥민의 왼쪽 얼굴과 어깨를 강하게 부딪쳤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전반 27분 교체됐다.

손흥민의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부상 부위가 부어올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은 오는 20일 개막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의 첫 경기는 오는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이다. 이때까지 3주가량 남긴 상황에서 손흥민의 완벽한 몸 상태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손흥민이 출전해도 대표팀 전력상 손실은 불가피하다.

분노한 축구팬들은 음벰바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비난 댓글을 퍼붓고 있다. 3일 현재 음벰바의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한글을 사용하거나 한국식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한 이용자의 것들이다.

이들은 “손흥민에게 공백의 손실을 보상하고 사과하라”거나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선수에게 부상을 입히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간간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팬들도 음벰바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아 항의했다.

문제는 쏟아지는 댓글에서 틈틈이 목격되는 인종차별 발언에 있다. 일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한글로 피부색이나 노예제를 언급하며 음벰바를 공격했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다시 댓글을 달아 “선을 넘지 말라” “공분에 파묻혀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 축구팬은 “당신(음벰바)에게 분노했지만, 일부 한국인의 인종차별을 대신 사과한다”고 영어로 댓글을 적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을 마치면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복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의학계는 손흥민의 회복에 1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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