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봉화 광산 매몰사고 9일만에 시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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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발생 9일째인 3일,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드디어 성공했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6일 오후 작업자 매몰사고가 발생한 이 광산에서 매몰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갱도 내 구조 예상 지점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구멍을 뚫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으로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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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발생 9일째인 3일,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드디어 성공했다. 이날 내시경을 통한 수색이 시작됐지만 2시간이 넘도록 생존 반응은 없는 상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구조 예상 지점에 관통된 3호공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했다”며 “갱도 내 공간은 보였지만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이어 “4호공에도 내시경 카메라와 유선 통신망을 투입해 매몰자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5시쯤 투입된 시추기 3호공이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빈 공간을 확인해 오전 7시13분부터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를 탐색했다. 이후 오전 9시30분쯤 지하 170m 지점에서 생존 반응이 없자 높이를 168m, 167m 등으로 변경해 반응을 기다리며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에 달린 음성장치로 “목소리가 들리면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오세요” “야광등을 내려보내겠습니다” “5분 정도 기다린 후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먹을 수 있는 미음을 내려보내겠습니다” “천천히 드시고 힘내세요” “불빛을 보낼 테니 보이면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두드려 주세요”를 반복하며 반응을 살피고 있다.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한 사고 갱도 내부 모습은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 뻘이 밀려들어온 흔적은 없고 일정한 공간도 확보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6일 오후 작업자 매몰사고가 발생한 이 광산에서 매몰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갱도 내 구조 예상 지점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구멍을 뚫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추작업 투입됐거나 투입될 천공기는 모두 12대다. 이 천공기는 3m 간격으로 배치됐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으로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 수직 갱도에 갇혀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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