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적기 놓친 LG, '감독 선임'보다 중한 과제는?

케이비리포트 2022. 11. 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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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LG 트윈스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LG 구단은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지난달 28일 이후로 류지현 감독을 재계약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11월 2일까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령탑 문제는 물론 선수단 구성까지 과제가 산적한 LG가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낸 뒤 2023시즌에도 정상 도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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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주축 선수 이탈 예상되는 LG, 스토브리그 전력 단속이 관건

[케이비리포트]

 FA 자격을 취득하는 LG의 붙박이 4번 타자 채은성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LG 트윈스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LG의 최종 순위는 3위로 확정되었다. 

2년 임기의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었다. 류지현 감독이 올해 87승으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한 '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첫 시리즈에서 업셋을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과' 역시 가벼이 볼 수는 없다.

LG 구단은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지난달 28일 이후로 류지현 감독을 재계약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11월 2일까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와 무관하게 내년 시즌 LG의 우승 도전은 올해 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곧 시작될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FA 이적 여부가 주목되는 LG 주전 포수 유강남
ⓒ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선수 중 채은성과 유강남은 타 구단에서 노린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와 동반 잔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은성은 붙박이 4번 타자를 맡은 가운데 1루수 전환까지 성공적이었다. 정규 시즌에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1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는 타율 0.400 1홈런 3타점 OPS 1.138로 가을야구에서도 강력한 면모를 입증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타율 0.255 8홈런 47타점 OPS 0.677로 타격 성적만 따지면 'FA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1008.1이닝 동안 안방을 지켜 리그 포수 중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선에 걸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도록 하는 절묘한 프레이밍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에 FA 자격을 취득해 젊은 나이도 강점이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26경기 출전에 그친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은 퓨처스 FA 자격을 취득한다. 지난겨울 LG가 FA 외야수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 원에 영입하면서 이형종은 외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외야 주전을 보장하는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퓨처스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이형종
ⓒ LG트윈스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은 상무 입대를 추진하고 있다. 1군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3홈런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이재원은 상무에 최종 합격하면 약점을 차근차근 보완하며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LG는 채은성, 유강남, 이형종이 이적하고 이재원이 입대하면 우타자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좌타자로 편중된 타선 구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불펜 필승조 이정용도 이재원과 함께 상무 입대를 추진 중이다. 이정용은 22홀드를 수확해 고우석과 정우영 다음으로 LG에서 믿을 수 있는 불펜 필승조 요원이었다. 플레이오프의 난조가 아쉬웠던 측면이 있으나 이정용의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 LG의 불펜 필승조 역시 약화를 피하기 어렵다.

만일 LG가 내부 FA 중에 이적 선수가 나오면 과감히 외부 FA 보강으로 전환할지는 의문이다. LG 구단의 의지는 차치하고 내년부터 KBO리그에 적용되는 샐러리 캡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사령탑 문제는 물론 선수단 구성까지 과제가 산적한 LG가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낸 뒤 2023시즌에도 정상 도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유강남의 FA 대박, 가을야구 활약에 달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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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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