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4개월만에 최대 하락…미분양 물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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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시장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때 고공행진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23주 연속 하락세다.
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8%)보다 0.34% 하락했다.
경기(-0.41%)와 인천(-0.51%)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0%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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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8%)보다 0.34% 하락했다. 이는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올해 5월 마지막 주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하락 우려로 거래 절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614건으로 지난해 9월(2691건)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송파구가 0.60%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이는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경기(-0.41%)와 인천(-0.51%)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0%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0.4%대로 떨어진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미분양도 증가세다. 올해 9월 기준 미분양 주택 건수는 전체 7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610건 대비 약 17.9% 증가한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9월말 기준 서울 내 준공 후 미분양은 전체 187건으로 전월(188건) 대비 1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준공 후 미분양은 말 그대로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팔리지 못한 물량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금리인상 예정에 따라 매수문의가 극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0.37%)·수도권(-0.51%)·지방(-0.24%) 서울(-0.43%) 모두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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