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진심으로 사죄하고 한덕수·이상민·윤희근 파면해야"

정혜정 2022. 11.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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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분향소에 편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56명이 희생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라며 "윤석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미래(더좋은미래) 이날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희생됐고 187명이 다쳤다"며 "별안간에 스러진 목숨들 앞에 전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잇따라 언급하며 "이러한 정부를 어떻게 믿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 상황을 미국 야구경기에 빗대 농담한 일국의 총리. 경찰이 제대로 출동했는지 파악도 안 하고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말부터 꺼낸 행정안전부 장관. 압사라는 무서운 단어를 써가며 구원을 요청했던 시민의 신고에 무대응해 놓고, 참사 보고를 가장 늦게 받은 경찰의 수장 경찰청장. 이 모든 사건에 침묵을 지키며 애도만 강요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참사에 책임을 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재난안전 총괄부처의 수장인 이 장관과 사건의 직접 책임이 있는 윤 청장을 파면하라"고 말했다.

이어 "참사에 대해 조금의 진지함도 보이지 않는 한 총리를 경질하고, 윤 대통령은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회는 국정조사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정부 여당은 이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직무유기와 책임 떠넘기기에만 관심을 두는 현 정부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수장들이 있는 이상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나서 전 국민의 트라우마를 수습해야 한다"며 "단순히 하나의 사고가 아니다. 156명이 희생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으로 사죄하라"며 "명확한 책임의 부여에서 진정한 애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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