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쓰러뜨린 음벰바 SNS엔 팬들의 '댓글 테러'
거친 볼 경합으로 손흥민(토트넘)에게 부상을 안긴 찬셀 음벰바(28·마르세유)에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음벰바의 어깨에 왼쪽 안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진 뒤 전반 29분 교체됐다.
워낙 강하게 충돌한 탓에 손흥민의 왼쪽 눈가는 금세 부어올랐다. 일부에선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토트넘 구단은 이튿날인 3일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20일 개막)이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참가하거나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경우 월드컵 출전도 가능하다' 등 전망이 두 가지로 나뉜 상황이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다. 주득점원인 손흥민이 빠질 경우 벤투호의 전력은 50% 혹은 그 이상 약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손흥민의 부상에 한국은 물론 해외 팬도 분노했다. 이들은 음벰바의 소셜미디어(SNS)에 화풀이했다. 음벰바의 최근 게시물에는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각종 이모티콘을 사용한 비난과 욕설이 이어졌다. 영어와 한국어 등 여러 가지 언어로 쓰인 일명 '댓글 테러'다. 팬 대부분은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점에 분노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경기 내용과 상관없는 인종 차별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일부 팬의 도를 넘는 댓글에 대해선 대신 사과하는 글을 적었다.
음벰바는 손흥민과 악연이다. 지난 9월 토트넘과 마르세유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선 손흥민이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 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로 돌파하자, 음벰바가 태클했다. 음벰바는 퇴장 당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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