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에도 외인 매수 전환…낙폭 줄인 코스피, 233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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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3일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기관이 나홀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장중 매수 전환한 덕분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부터 1.69% 빠진 2297.45로 출발했지만, 장중 2300선을 회복한데 이어 장초반 하락분을 되돌렸다.
코스닥도 이날 11.95포인트(1.71%)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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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관련 종목 일제히 상승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3일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기관이 나홀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장중 매수 전환한 덕분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전일대비 4.77포인트(0.20%) 하락한 2332.1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개장부터 1.69% 빠진 2297.45로 출발했지만, 장중 2300선을 회복한데 이어 장초반 하락분을 되돌렸다.
기관이 4842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433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장중 303억원 순매수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저평가 유인과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라며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위기도 오전보다 호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18개로 장초반보다 늘었고, 하락종목이 757개다. LG에너지솔루션이 3%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삼성SDI와 LG화학도 2%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반면 NAVER가 3%, 카카오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장초반 2% 넘게 빠졌던 삼성전자는 낙폭을 줄여 약보합세를 보이고있고,SK하이닉스는 1.7% 하락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장 시작부터 8% 넘게 급락한 고려아연은 4%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호실적 영향으로 4%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3.70포인트(0.53%) 내린 693.6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11.95포인트(1.71%)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기관이 835억원 상당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장중 148억원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은 746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2차 전지 소재주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가 3%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에코프로비엠도 1.3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가 약보합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천보는 2.70% 상승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5% 가까이 하락 중이고 펄어비스도 3.91% 떨어지는 등 게임주가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HLB,셀트리온제약은 2%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올해 들어 높은 수준의 물가에 대한 부담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으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추후 인상 속도는 감속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FOMC 직후에는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진 점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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