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북핵 대비해 국민 안전훈련 강화"…與선 '전술핵' 목소리도

이지은 2022. 11.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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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30번째 도발"이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잇단 도발 배경에 대해 "북한이 7차 핵실험 앞두고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북한의 도발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NLL 이남을 향해 도발을 감행하는 정도가 과거와 비견된다고 볼 때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을 초래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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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서울에 떨어지는 시간은 1분 남짓"
당내선 '전술핵 재배치' 목소리 높아져…유승민 "게임 체인저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나주석 기자, 권현지 기자]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30번째 도발"이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의 잇단 도발에 확고한 대비태세로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기 위해 국민안전대응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3일 한일의원연맹 총회 참석차 방문한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볼 순 없다. 자강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서울에 떨어지는 시간은 1분 남짓"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은 철저한 대피 훈련 등을 지금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에 비해 우리의 국민 안전 대응훈련은 턱없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잇단 도발 배경에 대해 "북한이 7차 핵실험 앞두고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북한의 도발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NLL 이남을 향해 도발을 감행하는 정도가 과거와 비견된다고 볼 때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을 초래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정 위원장은 이날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일본 의원들과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그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3년 만에 마련된 토론을 통해 양국의 안보협력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당 내에서 또다시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권주자 중 여론조사 1위를 기록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임 체인저를 확보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 배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전술핵 재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술핵 재배치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확장억제 외 다른 수단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의 핵우산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대응 수단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여당 외통위 간사인 태영호 의원도 SNS를 통해 ‘나토식 핵공유’를 주장했다.

정진석 위원장도 "핵은 핵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다짐하는 핵우산 제공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마련될 것이냐 문제는 신뢰가 담보한 대화로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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