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눕는 손흥민…"음벰바 가만 안둬" 악플 테러 쏟아졌다

한영혜 2022. 11. 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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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팬들이 손흥민과 충돌한 찬셀 음벰바(28·마르세유)에게 ‘악플 테러’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음벰바의 어깨에 왼쪽 안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진 뒤 전반 29분 교체됐다.

이후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두 팀의 경기 뒤 손흥민의 부상에 분노한 팬들은 음벰바의 SNS에 화풀이했다.

음벰바의 최근 게시물에는 한국어와 영어, 각종 이모티콘을 사용한 비난과 욕설이 이어졌다. 일부 네테즌은 인종 차별적인 댓글도 달았다. 일부 한국 팬들은 음벰바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글에 한국어와 영어로 “가만 안 둔다”, “격투기 선수냐”, “너 때문에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에 찾아간다”, “더러운 선수” 등의 악플을 달았다.

일부 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당신을 비난하는 이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일이었다”며 “절망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라”고 격려를 건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운이 없었을 뿐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하자”고 했다.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 EPA=연합뉴스


음벰바와 손흥민은 9월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악연으로 엮인 바 있다. 후반 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손흥민이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했다. 이어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만남에선 손흥민이 불의의 부상을 떠안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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