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패트리엇, 공군 유도탄 사격대회서 ‘발사 실패’

장구슬 2022. 11. 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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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공군

공군이 요원 기량 점검과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최한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랐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천궁은 발사 후 약 10여 초간 연소하면서 연료를 모두 소모했고, 해상으로 약 25㎞ 날아간 뒤 폭발했다.

군 관계자는 “중간 단계에서 유도탄과 사격통제레이더 간 교신이 계속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불안정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요격 미사일은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공중에서 폭파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천궁 교신 불량과 폭파 원인 등에 대해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제작 업체가 로그파일 등을 분석해서 확인하고 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라고 군은 전했다.

같은 대회에서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가 진행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사격통제레이더를 모니터하는 가운데 레이더에 ‘폴트’(오류)가 떴다”며 “실제 상황이 아니고 대회 중인 점을 고려해 바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남은 사격대회 일정 관련 향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점이 확인되면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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