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난 ‘연중·대형화’…산림청 "재난 대응 전담조직 신설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연중·대형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산림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그간 산림보호국이 수행해 온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 총괄 기능을 분리해 전담 독립 기구로 '산림재난관리국'을 신설, 산림재난 상황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산림청의 복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연평균 대비 30% 이상 증가
산림청, 산림재난 대응 체계·고도화
‘산림재난관리국’ 신설 추진, 재난 대응 효율화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연중·대형화되는 추세다. 산림청은 이러한 실정에 맞춰 산림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동시에 전담조직 신설로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전국에선 총 63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2012년~2022년(9월) 연평균 산불 건수인 481건을 30%가량 웃도는 수치다.
특히 산불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인다. 실례로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건수는 2012년 197건에서 2021년 349건으로 1.8배, 피해면적은 2012년 72㏊에서 2021년 766㏊로 10.6배 늘었다.
올해는 대형 산불 피해가 유독 크다. 9월 기준 대형 산불은 총 11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산림피해 규모는 2만4016㏊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산사태 피해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8년에는 산사태 381건이 발생해 산림 56㏊가 소실됐고 2019년에는 1644건에 156㏊, 2020년에는 6175건에 1343㏊, 2021년에는 19건에 27㏊ 등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산림청은 집계한다.
이처럼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산림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재난 대응 역량의 체계·고도화와 산림재해 대응 조직을 강화하는 내용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지난 8월 초대형 및 연중 발생방안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초대형 및 연중 산불 발생 대응 방안(2022년~2027년)’을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대응 방안에는 산불 발생 시 진화인력과 차량 진입이 용이하도록 오는 2027년까지 임도를 전국 357㎞에서 3207㎞로 늘리고 다목적(물 가두기) 사방댐을 43개소에서 63개소로 확충하는 것이 포함됐다.
산불 현장의 필수 장비와 인력 보강에도 나선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헬기를 올해 현재 48대에서 2027년 58대, 고성능 산불 진화 차를 9대에서 32대로 늘리고 산불재난 특수 진화대 인력을 435명에서 2200여명으로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청은 산림재난 대응 강화를 목적으로 ‘산림재난관리국’을 신설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그간 산림보호국이 수행해 온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 총괄 기능을 분리해 전담 독립 기구로 ‘산림재난관리국’을 신설, 산림재난 상황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산림청의 복안이다.
산림재난관리국이 신설되면 산림청은 산림재난관리총괄과와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신설하고 산불방지과, 산사태방지과, 산림병해충방제과를 이관하는 방식으로 1국 5과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재난의 관리 강화는 국가가 국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정책실현의 의지 표명”이라며 “산림청은 산림재난 관리 분야의 전문화와 역량 집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산림재난관리국’ 신설과 인력 증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