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부서진 순찰차, 경사로 질주하는 폐지 수레 멈췄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2022. 11.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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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내리막을 빠르게 질주하던 폐지 수레를 멈춰 세워 혹시 발생할 다른 사고를 예방했다.

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부암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순찰하던 중 아파트 인근 내리막길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가 빠르게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관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순찰차를 질주하는 수레 방향으로 틀어 내려오는 수레를 차체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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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내리막을 빠르게 질주하던 폐지 수레를 멈춰 세워 혹시 발생할 다른 사고를 예방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경찰차 앞 범퍼만 파손되고 위기는 끝났다.

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부암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순찰하던 중 아파트 인근 내리막길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가 빠르게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관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순찰차를 질주하는 수레 방향으로 틀어 내려오는 수레를 차체로 막았다.

순찰차와 충돌한 수레는 방향을 바꿔 다시 내려가려고 했지만 경찰관이 빠르게 차에서 내려 수레를 붙잡았다.

당시 순찰 중이었던 정승래 경감은 “수레 발견 직전에 지나쳐온 편의점 앞에서 음료를 먹던 시민들이 떠올라 망설임 없이 수레를 막았다”고 말했다.

수레는 70대 할머니가 손에 힘이 빠져 놓친 것이었으며 30m가량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떨어진 폐지를 주워 수레에 단단히 고정 후 할머니에게 인계했으며 할머니는 “큰일 날 뻔했는데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부암지구대 소속 강호건 경사는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수레에 시민들이 다치거나 인근 가게가 피해 보는 등의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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