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 아이들이 받은 사탕 '마약' 이었다

김현경 2022. 11. 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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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할로윈을 맞아 사탕을 받으러 온 어린이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사탕을 나눠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현지 위닉펙 경찰에 따르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이 대마 성분이 든 사탕을 아이들에게 준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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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대마 사탕' 나눠준 50~60대 남녀 구속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캐나다에서 할로윈을 맞아 사탕을 받으러 온 어린이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사탕을 나눠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현지 위닉펙 경찰에 따르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이 대마 성분이 든 사탕을 아이들에게 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받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 많게는 만 16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합법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들로부터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들을 일단 구속했다가 통상적 형사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고 석방했다.

적용된 죄명은 '과실치상',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물 제공',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대마 배포', '성인이 불법 대마임을 알고서도 배포' 등 4종이며 피해자가 13명이어서 도합 52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위니펙 경찰 소속 대니 매키넌 순경은 기자회견에서 "부모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화가 났다"면서도 "경찰관으로서는 안타깝게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위니펙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락 백에 스니커즈 등 정상적인 초콜릿류 또는 사탕류 과자들과 함께 담겨 배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내용물을 잘 살펴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31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는 11세 어린이가 THC가 함유된 핼러윈 사탕을 모르고 먹었다가 병이 나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다만 이 경우는 피해자가 사탕을 어느 집에서 받았는지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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