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투명 페트병 재활용 위해 민간 호텔 업무협약 체결

별도 배출 후 택배망 통해 재활용

환경부는 4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 민간 기업 등이 서울 주요 호텔에서 배출하는 투명 페트(pet)병의 재활용 체계를 활성화하고 순환경제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 12월과 이듬해 12월에 각각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도에 이어 민·관 협력으로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배출하는 투명페트병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은 호텔 등에서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해 화장품 용기, 재생 페트병(Bottle to Bottle) 등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한다.

환경부는 자원순환사업을 총괄한다. 관계기관은 호텔 등 이용고객이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교육한다.

호텔 업체는 고객이 배출한 투명 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별도배출 체계를 구축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주)서부티엔디, (주)조선호텔앤리조트, 에스아이에프씨호텔디벨로프먼트 유한회사, 파르나스호텔(주),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운영 중인 전국 택배 물류 기반 시설을 활용·지원해 투명 페트병을 회수한 후 (주)알엠에 전달, (주)알엠과 (주)에이치투는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한다.

(주)아로마티카는 재생 용기를 이용한 제품을 제작·판매한다. 재단법인 화이트 타이거즈는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된 자원순환기금을 운용한다. 운용 수익 전액을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호텔 이용자들은 음료와 생수 투명 페트병을 해당 시설 내 전용 수거 장소에 두면 된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 용기로 제작한 화장품은 내년부터 전용 온라인망을 통해 판매한다. 일부는 협약 참여 호텔에 비치해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 성과를 토대로 지속가능성 및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다가오는 탈(脫) 플라스틱 시대에 고부가가치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이러한 민관의 노력을 지원하고 관련 업계와 함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순환경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