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 8.4만명"…올해 10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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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8만명대에 그쳐 올해의 1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2023년에도 양호한 고용여건은 이어지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의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22년보다 크게 축소된 8만4000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79만1000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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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8만명대에 그쳐 올해의 1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일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 및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고용 전망을 내놨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2023년에도 양호한 고용여건은 이어지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의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22년보다 크게 축소된 8만4000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79만1000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취업자 수는 총 89만명이 늘었다. KDI가 내놓은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79만1000명)은 오히려 이보다 약 10만명 적은 수치다. 즉 4분기(10~12월)에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내년 취업자 수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는 배경으로는 올해 이례적 호황을 보였던 고용시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지목됐다. 최근의 고용 호조세는 코로나19 위기대응 및 적응 과정에서 '비대면·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노동 수요가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관련 인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디지털화에 따른 IT 관련 일자리 등이 해당된다. 반면 숙박·도소매 등 코로나19 위기로 큰 충격이 가해진 대면 서비스업의 경우 여전히 고용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생산가능인구 및 인구구성비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내년부터 처음으로 '마이너스(-)' 요인을 전환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총괄은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다만 취업자 수 증가폭이 대폭 줄어든다고 해서 고용여건이 악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내년 고용 증가 폭이 큰 폭으로 축소되지만, 이것은 기저효과와 인구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고용여건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력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동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모형총괄은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며 "일과 육아의 병행을 뒷받침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가운데, 젊은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외국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공급의 양적인 개선과 함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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