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세정제, 완전사멸 안되는 제품도 있어”
오염 제거성능도 차이, 일부는 pH·내용량 표시와 달라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 생긴 곰팡이를 제거하는 욕실세정제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곰팡이의 완전사멸이 어려웠고, 액성(pH)과 내용량이 표시와 달라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 성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번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품질비교는 한국소비자원이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 ▲무균무때 곰팡이용(피죤) ▲브레프 파워 곰팡이용(헨켈홈케어코리아)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 ▲생활공작소 뿌리는 곰팡이제거제(생활공작소) ▲유한락스 곰팡이제거제(유한양행) ▲홈스타 뿌리는 곰팡이 싹(엘지생활건강)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품질(항곰팡이 성능·세척 성능), 안전성(유해물질·알레르기 유발 가능물질·용기 내구성), 표시 적합성(pH·내용량·필수 표시사항) 경제성, 환경성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주요 시험·평가결과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 성능은 제품별로 차이 있었다.
욕실의 타일·변기 등의 표면에 생긴 곰팡이를 처리하는 항곰팡이 성능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일정한 조건에서 곰팡이를 ‘완전사멸’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와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에서는 곰팡이가 완전히 사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남현주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환경팀장은 “물체 표면 위의 곰팡이에 시험 대상 제품을 가해 15분간 접촉시키는 시험에서 해당 2개 제품은 시간이 지난후에 곰팡이 포자가 다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 ‘불완전 사멸’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욕실의 욕조·타일 등에 생긴 비누 때 등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 성능은 양호한 제품이 6개였다.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은 브레프 파워 곰팡이용(헨켈홈케어코리아)과 생활공작소 뿌리는 곰팡이제거제(생활공작소)였으며, 우수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액의 액성(pH)과 용량이 표시와 다르거나 필수 표시사항을 누락한 제품도 있었다.
내용액의 pH가 약알칼리성으로 표시된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 3개 제품은 시험 결과 액성이 알칼리성으로 확인돼 환경부 고시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또 가격이 가장 비싼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는 내용량이 표시용량보다 적었으며,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는 제조연월 표기를 누락해 해당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 같은 결과에 블랙홀릭은 액성 표시를 알칼리성으로, 내용량을 표시기준에 맞게 변경했고 퍼굿은 표시된 액성에 맞게 제품 개선했음을 회신했으나 아토세이프는 현재까지 개선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제품 가격은 100mL 당 제품 간 최대 16.7배 차이를 보였다.
제품의 100mL 당 가격(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 평균가격, 7월 13일~25일 기준)은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가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가 363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물질과 용기 내구성은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벤젠·납 등 유해물질 14개 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가능물질 26개 성분에 대한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통과했으며, 용기의 강도와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에서도 용기가 파손되거나 내용액이 새어나오는 제품은 없었다.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은 제품에 따라 달랐다.
제품 용기의 재활용을 고려한 정도를 평가하는 포장재 재활용의 용이성을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이 재활용 우수를,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유한락스 곰팡이제거제(유한양행) 등 2개 제품은 보통 등급이었으며,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는 사업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내용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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