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미사일 발사에 1000억 쓴 北…1년치 쌀값 날렸다

김민석 2022. 11.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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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에 약 1000억원(7000만 달러)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한 발에 1000만~1500만 달러 정도 드는 중거리 미사일보다 저렴한 단거리 미사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미사일은) 한 발에 200만∼300만 달러 정도 된다. 총 (비용은) 5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추정한다"며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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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베넷 "北 단거리미사일 한 발에
200~300만 달러…총 비용 7500만 달러"
RFA "쌀 수입도 못하는 北, 7000만 달러
어치 미사일 발사 반인륜적 지적" 보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에 약 1000억원(7000만 달러)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이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1년 치 쌀값과 비슷한 금액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약 10시간 동안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미사일은 25발가량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한 발에 200만~300만달러 정도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5발을 쐈으며, 총 비용은 최소 5000만 달러(약 714억원)에서 최대 7500만 달러(약 1071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한 발에 1000만~1500만 달러 정도 드는 중거리 미사일보다 저렴한 단거리 미사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미사일은) 한 발에 200만∼300만 달러 정도 된다. 총 (비용은) 5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추정한다"며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RFA는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7000만 달러가 북한이 한 달간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지난 8월 7154만 달러였으며, 9월에는 9007만 달러였다. 또 7000만 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 북한의 연간 대중 쌀 수입액과 같은 액수다.


이에 RFA는 "(북한이) 쌀 수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시간 동안 7000만 달러를 미사일 발사에 쓰는 것은 반인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이 무기 개발을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북한은 자국민을 착취하고 불법 핵무기와 탄도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재원을 전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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