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줄줄이 부상... 英 대표팀 풀백도 햄스트링 부상 아웃

벤 칠웰(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부상으로 월드컵이 좌절되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첼시 수비수 벤 칠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 

칠웰은 3일 첼시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막판 부상을 당했다. 상대 공격수보다 앞서 공을 잡았지만 이후 허벅지 뒷근육을 잡은 채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사실상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경기 후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칠웰은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와 짧게 이야기를 했는데, 화나나고 실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조콜도 안타까워했다. 조콜은 "칠웰에게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의 고통이 느껴진다. 나도 커리어 막바지에 등부상이 있었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첼시가 이겼지만 나는 칠웰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본 글렌 호들 전 감독 역시 "그는 정말 아파보였다.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례적으로 겨울에 열리면서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면 대회 출전이 어려워진다. 프랑스는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월드컵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의 월드컵 상대인 우루과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이란과 A매치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칠웰도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 축구스타 손흥민도 하루 전인 2일 열린 UCL 조별리그 6차전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인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혔다. 결국 광대뼈 골절상으로 진단을 받았고 이번 주 내로 수술대에 오른다.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부상 상태와 수술 경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