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3년 만에 1%P… 초유의 3번째 빅스텝 밟나

김철오 2022. 11.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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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는 1% 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연준은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하하면서 한·미 간 금리차는 0.75% 포인트로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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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금통위서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연준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더 벌어진 금리차
금리 인상 유력…올해 3번째 빅스텝 가능성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는 1% 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한은 사상 초유의 2회 연속, 또 연간 3번째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준은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했다. 금리의 상단이 4%에 도달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지만 예외 없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만 밟아도 금리의 하단까지 4%대에 진입한다.

한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00%다. 한·미 간 금리차는 최대 1% 포인트로 벌어졌다. 2019년 7월 18일 한은의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내려간 지 3년4개월여 만에 최대 격차를 내게 됐다.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로 한국보다 최대 1%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하하면서 한·미 간 금리차는 0.75% 포인트로 좁아졌다. 당시는 2018년 3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까지 2년간 이어진 한·미 간 금리 역전기였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한은과 연준을 포함한 세계 주요 경제권이 자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대사실상 ‘제로금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차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은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의 조짐을 감지한 지난해 8월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난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선 연준보다 빨랐지만, 결국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의 기준금리를 기축통화국인 미국보다 낮게 장기간을 방치하면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가치 하락, 물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텝도 배제할 수 없는 선택지로 놓이게 됐다.

한은은 지난 7월 13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려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8월 25일 0.25% 포인트를 올린 뒤 지난달 12일 두 번째 빅스텝을 밟았다.

차기이자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은은 여기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 유례없는 2회 연속, 연간 3회 빅스텝을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의 올해 최종 기준금리는 3.5%에 도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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