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 주총 개최 이유는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조기에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 의결됐다.
유명희 사외이사는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은녕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하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5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삼성전자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4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번 선임으로 다시 6명으로 늘었다. 사내이사는 5명이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이날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를 이용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일 53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도 당초 계획했던 내부 공연을 취소하고 행사에 앞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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