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최종금리 더 높아질 것"

뉴욕=조슬기나 2022. 11.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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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4연속 단행했다.

미국의 금리 상단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0%까지 뛰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는 최대 1.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날 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의 금리 역전폭은 0.75~1.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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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美 금리 5%시대 예고
한미 금리차 최대 1.0%P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서소정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4연속 단행했다. 미국의 금리 상단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0%까지 뛰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는 최대 1.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국의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최근 자금 시장 경색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는 경계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자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일찌감치 시장에서 예상돼 온 수순이다. 지난달 공개된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제기된 데다 최근 공개된 고용지표도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우리에겐 가야 할 길이 있다"고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최종 금리 수준이 (9월 점도표에 담긴)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사실상 기준금리 5% 시대도 예고했다.

다만 이르면 12월부터 금리 인상폭이 축소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즉 속도(인상폭)를 늦추는 대신 더 오랜 기간 긴축을 이어가고, 더 높은 수준까지 최종금리를 올리겠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이날 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의 금리 역전폭은 0.75~1.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가장 최근 금리 역전기인 2018년 3월~2020년 2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러한 한미 금리 역전이 장기화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원화 약세 등이 불가피하다. 또한 원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6차례 연속 인상이 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Fed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긴축 우려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통화정책 결정문이 공개된 직후 정책조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나오자 급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36% 내려앉았다. 3일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00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10원 넘게 오르며 142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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