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차관 통화 “北미사일 도발, 심각한 위협 야기…강력 규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3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쇄 도발를 강력 규탄하고, 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오전 8시 39분쯤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했다. 전날(2일) NLL(북방한계선) 이남 발사에 이어 연이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양 차관은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차관은 또 한미 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 측 사상자를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조 차관은 미국 측의 위로 메시지가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를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행 중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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