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편중 韓 반도체…"가치사슬 전반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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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주력인 국내 반도체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고 경쟁 열위에 있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위한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고 경쟁 열위에 있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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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메모리 주력인 국내 반도체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고 경쟁 열위에 있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위한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3일 '반도체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기술 분쟁 심화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이 주요 쟁점이 된 가운데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별로 주요국 경쟁력을 비교, 진단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게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위상을 보이지만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에선 종합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가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는 등 다른 분야에서 모두 경쟁 열위를 보인 탓이다.
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전문가 델파이 조사에서 한국의 반도체 종합 경쟁력은 지난해 기준 5위에 머물렀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국은 71점을 기록해 미국(96점), 대만(79점), 일본(78점), 중국(74점)보다 낮았다. 미국은 시스템과 메모리 분야에서 최상위 경쟁력을 보유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만은 메모리 분야에서 열위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해 미국 뒤를 이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고 경쟁 열위에 있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부가 반도체 강국으로 재도약하고자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추가적인 세부 추진 전략을 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우 선제 투자와 대형 연구개발(R&D) 추진으로 경쟁 우위를 지속해서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인재 보호와 해외 유출 방지에도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분야에선 수요 분야와 연계한 R&D를 추진하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시장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선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팹리스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파운드리 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조 장비와 소재 분야에선 최근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 단계 나아가고자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상생 협력을 통한 글로벌 장비, 소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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