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려 눕힌 음벰바, 조별리그 탈락에 "너무 속상" 울상

권동환 기자 2022. 1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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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는 아니었지만 손흥민과 충돌해 부상을 입혔던 마르세유 수비수 찬셀 음벰바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는 음벰바가 본의 아니게 손흥민을 부상으로 일찍 경기장을 떠나게 만들고 선제골까지 터트리면서 마르세유 16강행 주역으로 등극하는가 싶었지만 토트넘의 투지와 저력이 이를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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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고의는 아니었지만 손흥민과 충돌해 부상을 입혔던 마르세유 수비수 찬셀 음벰바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지난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맞대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마르세유는 전반 추가시간 음벰바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후반전에 클레망 랑글레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게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마르세유를 제압한 토트넘은 D조 1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마르세유가 만약 토트넘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토트넘을 대신해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후반전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그 뿐 아니라 마르세유는 D조 최하위가 확정되면서 유로파리그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만약 토트넘 전에서 무승부라도 거뒀다면 조 3위가 되면서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기 위해 수비 라인을 너무 높게 끌어올린 나머지 역습 상황에서 호이비에르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눈앞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본 선제골 주인공 음벰바는 "유로파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음벰바는 전반전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과 충돌했고, 얼굴 쪽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 후, 음벰바는 '비인스포츠' 인터뷰에서 "벤치는 다른 팀 경기 상황을 알고 있었을 텐데,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의사소통이 부족해 유럽대항전에서 탈락하게 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전반전은 우리가 지배했지만 후반전은 토트넘의 시간이었다"라며 "경기를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했어야 했는데, 작은 세부사항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속상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이 음벰바와 충돌해 부상을 당하자 두 선수 간의 악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9월 D조 1차전에서 음벰바는 손흥민을 반칙으로 막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음벰바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서 싸우게 된 마르세유는 히샬리송에서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는 음벰바가 본의 아니게 손흥민을 부상으로 일찍 경기장을 떠나게 만들고 선제골까지 터트리면서 마르세유 16강행 주역으로 등극하는가 싶었지만 토트넘의 투지와 저력이 이를 무산시켰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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