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2300선 복귀…기관 대규모 '팔자'

이명환 2022. 11.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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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오전 장에서 하락 폭을 일부 줄이며 2300선에 다시 복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내리자 기관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코스피는 1.69%(39.42포인트) 하락한 2297.45에 장을 열면서 개장 직후 2300선이 깨졌지만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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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 예상보다 강력한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42포인트(1.69%) 내린 2297.45에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425.3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코스피가 3일 오전 장에서 하락 폭을 일부 줄이며 2300선에 다시 복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내리자 기관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6%(22.42포인트) 밀린 2314.4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1.69%(39.42포인트) 하락한 2297.45에 장을 열면서 개장 직후 2300선이 깨졌지만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계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4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21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 투자자 홀로 39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8%(1300원) 내린 5만83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6%(1400원)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도 2.40% 밀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82%)와 기아(-2.11%) 등 완성차 업체도 약세인 가운데, 네이버(NAVER)(-3.16%)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6%)과 LG화학(0.30%) 등 LG 계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비금속광물(2.51%)과 건설업(1.56%), 기계(1.30%) 등 지수가 오르고 있다. 반면 철강및금속(-2.56%), 증권(-2.01%), 서비스업(-1.60%)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4.06포인트) 내린 693.3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71%(11.95포인트) 밀린 685.42에 출발해 하락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기관계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3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382억원과 1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게임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크다. 카카오게임즈(-4.18%)와 펄어비스(-2.46%) 등이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8%), HLB(-1.81%), 셀트리온제약(-2.36%) 등 제약 관련주들도 하락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7%), 엘앤에프(0.14%), 에코프로(2.53%), 천보(1.39%) 등 2차전지 공급망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타제조(2.03%), 금속(1.01%), 금융(0.79%) 등이 상승세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2.09%), 인터넷(-1.35%), 유통(-1.26%) 등이 내림세다.

증권가는 Fed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결정에도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FOMC 직후에는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진 점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9월 전망했던 최종 금리 수준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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