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플랜B? 손흥민 없을 때면 '황의조규성'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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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벤투호는 어떤 시나리오를 준비할까.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벤투호도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
월드컵 최종 준비단계였던 3차 예선에서 손흥민이 빠진 경기들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벤투호는 손흥민이 없는 플랜B에 대한 실험은 3경기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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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벤투호는 어떤 시나리오를 준비할까.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쓰러졌다. 지난 2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랭피크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경합하다가 얼굴이 칸셀 음벰바의 어깨와 충돌했다. 경기 직후에는 라커룸에서 승리 사진도 찍으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골절이 확인됐고 손흥민은 수술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가 골절됐다.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에 들어간다. 이후 구단 의무팀과 함께 재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골절 상태에 따라 월드컵 전에 복귀할 수도 있고,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발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벤투호도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 월드컵 최종 준비단계였던 3차 예선에서 손흥민이 빠진 경기들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10경기 중 3경기에서 빠졌는데, 레바논과 1, 2차전, 시리아전 한 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했다.
9월 7일 열렸던 레바논전에서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황의조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조규성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당시 한국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레바논을 1-0으로 눌렀다. 황의조, 손흥민이 모두 나섰던 이라크전보다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조규성은 수비진과 적극적인 볼경합과 연계로 공격을 이끌었고 왼쪽 측면에 있던 황희찬이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휘저었다.
2월 소집에서도 손흥민은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그러나 조규성, 황의조를 앞세워 까다롭다는 중동 원정을 정면 돌파했다. 4-1-3-2, 4-4-2 전형에서 투톱에 섰는데 둘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레바논전에서는 황의조가 순간적으로 측면으로 빠진 뒤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에 결승골이 됐다. 다만 시리아전에서는 후반전에 권창훈이 투입되기 전까지 답답한 모습이 이어지기는 했다.
벤투호는 손흥민이 없는 플랜B에 대한 실험은 3경기나 진행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에 나오지 못할 경우 결국 최종예선에서 테스트했던 전략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규성이 좋은 감각을 유지해오고 있는 반면 황의조는 당시보다 최근 활약상이 아쉽다. 이점이 변수가 될 순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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