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발언, 사실과 달랐다...1년 전보다 이태원 인파 2.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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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은 '거짓'이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일대에 몰린 인파는 최근 6년간의 핼러윈 축제 기간 중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는 이 장관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약 2.5배 이상 많은 인파가 몰렸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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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 권우성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서울 이태원 1동의 생활인구데이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다.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29일과 같은 주말(토요일) 이태원 1동 생활 인구수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파악했다.
그 결과, 참사 발생 직전인 지난달 29일 밤 10시 이태원 1동 생활 인구수는 7만2435명이었다. 1시간 전인 밤 9시 생활 인구수(7만2137명)에서 298명 늘어난 것. 그런데 지난해 10월 30일(토) 밤 10시 이태원 1동 생활 인구수는 고작 2만8081명이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는 이 장관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약 2.5배 이상 많은 인파가 몰렸던 셈이다.
"객관적 데이터 보면 대규모 운집 충분히 파악 가능했다"
올해 인파 수와 비교할 만한 '예년'은 무려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2017년 10월 28일(토) 밤 10시대 이태원 1동 생활 인구수는 7만1601명이었다. 이마저도 올해보단 840여 명 적은 숫자였다. 2017년 다음으로 생활 인구수가 많았던 해는 2018년(6만5290명), 2019년(4만6444명), 2021년(2만8081명), 2020년(2만5172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핼러윈 축제 이전에 벌써 각종 언론 보도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과거 객관적 데이터와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대규모 운집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만을 회피하려는 정부의 모습에 국민은 다시 한 번 더 좌절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따져 묻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하여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집계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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