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할 것…이상민·윤희근 파면하라”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예견된 참사의 전조를 무시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사고 발생 후 보고체계는 뒤죽박죽이었으며 (참사 발생) 4일이 지난 후 참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유족들의 슬픔은 이제 분노로 바뀌고 있다. 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인 정부에 ‘셀프 조사’를 맡기기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다. 수사 대상이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당할 자들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로 국민과 함께 진상규명 나서겠다”며 “민주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는 만큼 국정조사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듯하다.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선 반드시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처리되어야 한다”며 “진정한 추모는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빠르게 밝히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책임이 이미 분명해진 만큼 즉각 파면하길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선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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