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학술상에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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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학술상운영위원회는 올해 삼불학술상 수상자로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전했다.
한양대박물관장, 전곡선사박물관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을 지낸 구석기시대 고고학 전문가다.
고고학의 뿌리가 서구에 있기에 아시아의 선사고고학도 서구적 전통에 의존했음을 지적하고, 이제는 아시아인이 독자적으로 아시아 지역 구석기 문화를 고찰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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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고고학자 시각서 집필…인간에 대한 인식의 깊이 더해"
삼불학술상운영위원회는 올해 삼불학술상 수상자로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전했다.
한양대박물관장, 전곡선사박물관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을 지낸 구석기시대 고고학 전문가다. 지난해 펴낸 '아시아의 인류 진화와 구석기 문화'에서 아시아 지역에 생존했던 고인류와 그들이 남긴 석기 문화의 진화를 체계적으로 다뤘다. 고고학의 뿌리가 서구에 있기에 아시아의 선사고고학도 서구적 전통에 의존했음을 지적하고, 이제는 아시아인이 독자적으로 아시아 지역 구석기 문화를 고찰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한다.
위원회는 "아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100만 년 이상의 인류사를 다룬 저서는 국내와 중국, 일본의 고고학계에서 현재까지 유일무이하다"며 "서구의 관점이 아닌 아시아 고고학자의 시각에서 집필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의 인류 진화와 구석기 문화'는 저자의 40여 년 학문 인생의 결정판"이라며 "인류 진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불학술상은 한국 고고학계의 거두인 삼불(三佛) 김원용(1922∼1993) 선생의 뜻을 기려 고고학 발전에 일조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4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는 한국고고학전국대회에서 거행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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