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지' 中 폭스콘 봉쇄…韓기업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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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시 폐쇄해 근로자들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한국 기업들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스콘 생산라인 관계자 등을 인용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아이폰 생산량을 최소 30%에서 최대 50% 줄일 방침을 세웠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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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루머'" 신중론 보인 업체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시 폐쇄해 근로자들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한국 기업들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에 납품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정부는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대해 7일간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공장 근로자들이 대규모로 탈출하고 있다. 폭스콘 공장 생산량이 줄거나 중단되면 세트(완성품) 업체인 애플 전사 차원에서 출하량 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애플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 LG 계열 부품사들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과 프로맥스 라인업 등에 패널과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소위 '갑(甲)'인 세트 업체와의 거래 사실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당장 큰 타격은 없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상당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부품사들은 애플 입장에서도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14 출하량을 대대적으로, 단기간에 줄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품 업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폭스콘 근로자 탈출 후 회사 경영상 특이사항이나 변동사항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폭스콘의 경우 중국 내에만 다른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애플도 프리미엄 모델 생산을 대폭 줄이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기도 해 상황을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 관측과 주요 외신 등의 분석 간에 다소 온도 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업체들 반응대로 '폭스콘 리스크'가 '발등의 불'은 아니라 해도 안심하기 어렵다. 폭스콘 생산라인 관계자 등을 인용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아이폰 생산량을 최소 30%에서 최대 50% 줄일 방침을 세웠다고 전해졌다.
애플과 거래한다고 업계에 알려져 있지만, 갤럭시 등 풍부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부품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아이폰보다는 갤럭시 물량이 많아 우리 회사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4분기 주요 고객 신제품 공급 진입 등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다른 부품 업체도 "애플에 제품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폭스콘 관련 상황 때문에 내부 분위기가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며 "애플이 워낙 거대한 기업이긴 해도 아직 애플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도 아니고 ‘루머’ 수준인 것도 사실이라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업체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애플의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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