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화력 극대화에 '올인'했던 대표팀, 에이스 이탈 시 타격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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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근 1년 간 손흥민 살리기에 몰두했다.
3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가 골절되며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체제 첫 3년 동안 4골에 그쳤는데, 지난 1년간 13경기 8골을 몰아쳤다.
팀 벤투는 손흥민이 득점한 8경기에서 5승 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이 기간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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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근 1년 간 손흥민 살리기에 몰두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큰 공백이 우려된다.
3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가 골절되며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 올랭피크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일찍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아직 정확한 복귀 일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골절 정도에 따라 이달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공식 소집일은 11일, 대회 개막은 18일, 우리나라의 본선 첫 경기까지는 겨우 21일 남은 시점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손흥민이 끝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되거나 제 컨디션으로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대표팀에 타격이 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자 2022 발롱도르 11위인 세계적인 공격수의 출전이 불발된다는 것만 해도 손실이 크지만 팀 벤투의 대회 준비 과정을 생각하면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대표팀은 최근 전술적으로 손흥민 활용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준비했다. 손흥민을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2선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거나 강점인 슈팅, 득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아예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손흥민의 득점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존 파트너인 황의조 외에도 연계나 전방 압박 등으로 손흥민을 보좌할 수 있는 조규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기용을 점검하기도 했다.
성과도 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체제 첫 3년 동안 4골에 그쳤는데, 지난 1년간 13경기 8골을 몰아쳤다. 팀 벤투는 손흥민이 득점한 8경기에서 5승 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이 기간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이란을 11년 만에 꺾기도 했다.
손흥민이 이탈할 경우 득점력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 마땅치 않다. 유사시를 대비한 실험도 충분치 않았을뿐더러 최근 다른 유럽파 공격진의 활약도 부진하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이적 이후 10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고,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역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며 아직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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