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장악 이스라엘...美 관계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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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세력과 연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세력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역사상 가장 강경한 우익 연합의 집권으로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 중동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극우 정부 탄생은 미국 등 국제 외교 관계에서 이스라엘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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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세력과 연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세력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역사상 가장 강경한 우익 연합의 집권으로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 중동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극우 정부 탄생은 미국 등 국제 외교 관계에서 이스라엘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강성 보수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갈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벤그비르가 새 정부에서 치안 담당 장관을 맡으며, 실질적인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벤그비르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충성하지 않은 아랍인은 추방하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이번 총선의 승자는 네타냐후지만, 왕관은 벤그비르가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편협한 우익 연합으로 구성된 새 정부는 벤그비르와 베잘렐 스모트리히 독실한 시오니즘당 대표를 주요 요직에 앉혀 그들이 새 정부에서 힘의 균형을 잡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정부의 탄생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의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등 서방과의 관계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친(親)이스라엘 의원인 로버트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스모트리치 같은 인사들이 정부의 요직을 꿰찰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악화는 불보듯 뻔하다며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와 만난 자리에서 "벤그비르와 같은 극단화된 인물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극우 정당이 이끄는 정부가 탄생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개표 진행 중인 이날 "개방되고 민주적인 사회 가치를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는 우리의 공통된 이익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모든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이 시민 사회의 바람, 특히 소수 집단에 대한 관용과 존중을 포함한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가치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벤그비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전날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의 개표 86% 마감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블록이 120석의 크네세트 의석 중 절반을 훨씬 넘는 65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이는 기존 출구조사 예측치인 61~62석 보다 많은 것으로 이번 선거가 초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반(反)네타냐후 블록은 50석을 얻는데 그쳤다.
부재자 투표 용지 등에 대한 개표 과정은 남았지만, 양측 모두 선거 결과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라피드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개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당에 정권 이양을 주문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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