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장거리미사일 760㎞ 비행, 고도 1920㎞…화성-17형 추정"

배재성, 황수빈 2022. 11. 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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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920㎞까지 올라가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15배)로 약 76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제원은 이렇게 포착됐다.

8시 39분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은 ICBM으로 2단 분리 후 정상비행에 실패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은 사거리 1만5000㎞의 화성-17형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군은 오늘(3일)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 경부터 평안남도 개천일대에서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분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빌미 삼아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갔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으나 이후 일본 상공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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