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지주 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사퇴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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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이 김 회장의 자녀 관련 특혜 의혹으로 감독 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고, 정치권이 이를 이유로 사퇴 압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주 BNK금융 사외이사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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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이 김 회장의 자녀 관련 특혜 의혹으로 감독 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고, 정치권이 이를 이유로 사퇴 압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주 BNK금융 사외이사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회장 취임 이래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모두 마치지 못한 채 중도하차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회장의 아들이 재직한 한양증권이 BNK금융의 계열사들이 발행하는 채권 인수단으로 선정, 채권을 대량 인수했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18일부터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사퇴를 두고 금융권에 다시 관치(官治)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역임한 외부 인사인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기도 하다.
한편 이에 따라 BNK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BNK금융의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에 따르면 회장은 지주 사내이사, 지주 업무 집행책임자, 자회사 대표 중에서 선임할 수 있다. 업계에선 내부 출신 인사로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일각선 다시 외부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BNK금융은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의 경우 외부인사 및 퇴임 임원 등도 회장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현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과 승계계획의 내부승계 원칙을 합리적으로 변경했고 그 결실을 볼 시점에 여당 의원발 승계 절차 폐쇄성 지적과 잇따른 이사회의 움직임에 금융노조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사회는 해바라기처럼 바뀐 권력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학자와 전문가의 양심을 팔고 낙하산 인사를 위한 문을 여는 행위를 중단하고, 금감원 또한 이사회에 어떠한 압력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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