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머스크, 美중간선거 전 트럼프 복귀 선긋기…"수주 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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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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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컬러 오브 체인지, 반(反)명예훼손 연맹. 프리프레스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한 뒤 트위터에 "증오와 괴롭힘에 맞서 싸우면서 선거에 있어서는 진실한 정책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규칙 위반으로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사람은 명확한 (계정 복구) 절차가 마련될 때까지는 플랫폼 복귀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절차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에서 혐오와 괴롭힘을 막고 선거 진실성 정책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얘기했다"며 앞으로 퇴출 사용자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다룰 콘텐츠관리위원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들이 중간선거 전에 트위터로 다시 합류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트위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ㅇ르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의 1·6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때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하고 있다.
화상 회의에 참석했던 데릭 존슨 NAACP CEO는 CNBC방송에 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단체 대표들이 머스크 CEO에 "너무 심각한 일을 저질러 플랫폼(트위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돼선 안되는 인물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어떤 콘텐츠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그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크게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광고주들은 향후 정책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인수 당일이던 지난달 28일 "트위터가 만인의 지옥이 될 순 없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지만, 광고주의 우려를 잠재우진 못한 상태다.
실제 세계 10대 광고주 중 한 곳인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은 트위터를 통한 광고 게재를 일단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레알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수일 만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레알은 지난해에만 화장품, 향수, 샴푸 등 광고에 100억유로(약 14조4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도 당분간 트위터에 광고 게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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