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못 뛴다' 전망 나오는 이유… 서둘러 복귀해도 컨디션은?

김정용 기자 2022. 11. 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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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상이 안면 골절로 확인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면 골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당장 격렬한 운동을 하긴 힘들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가 골절됐다.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에 들어간다. 이후 구단 의무팀과 함께 재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시멘은 심한 충격으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는데 눈알이 튀어나온 듯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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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부상이 안면 골절로 확인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면 골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당장 격렬한 운동을 하긴 힘들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가 골절됐다.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에 들어간다. 이후 구단 의무팀과 함께 재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랭피크마르세유 원정 경기를 치르다가 전반 2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바 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경합하다가 얼굴이 칸셀 음벰바의 어깨와 충돌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라니 토트넘 코치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지만, 이는 뇌진탕이나 실명 위험 등 긴급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눈 주위 골절은 정도에 따라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손흥민도 경기 후 퉁퉁 부은 눈으로 동료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운동선수는 끊임없이 충격을 받기 때문에 더 철저한 치료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 부상 정도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수술을 한다고 발표된 이상 가벼운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월드컵 경기에 출장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월드컵 H조 경기를 치른다. 약 20일 남았다. 수술 준비, 수술 후 안정 등을 고려하면 대회를 준비하기 쉽지 않다.


비슷한 골절 중 상태가 심했던 선수로는 현재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인 빅터 오시멘이 있다. 오시멘은 심한 충격으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는데 눈알이 튀어나온 듯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 핀을 박아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고 약 2개월 뒤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스크를 쓰고 뛴다.


손흥민의 경우 회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맞춤 제작한 마스크로 보호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면 월드컵에 출장하는 것이 가능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수술과 처치 과정에서 운동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의 기량으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건 손흥민에게도 일생에 한 번만 오는 기회다. 하지만 어떤 영광보다도 건강과 선수 생명이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판단한다면 무리해서 회복시기를 앞당길 수 없다. 월드컵 참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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