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탄도미사일… 日 “열도 넘었다”→“안 넘었다”

구자창 2022. 11. 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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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시험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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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단거리 2발 발사
일본 일부 지역 ‘피난 경보’ 발령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10월 11일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시험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해당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 이어 오전 8시39분에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쐈다.

장거리탄도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으며, 이에 따라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당초 해당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NHK는 이날 오전 8시6분쯤 일본 정부 발표를 인용해 “7시48분쯤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미야자키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에 대피 명령인 ‘J-얼러트’가 오전 7시53분쯤 발령됐다.

그러나 이후 방위성은 오전 8시51분쯤 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발표를 정정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진 않은 것으로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4차례와 이날 한차례까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51분쯤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51분쯤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9시12분쯤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 외에 오후 1시27분쯤 북측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발도 가해 NLL 이남 탄착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감행했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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