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벤피카, PSG 제치고 극적 1위 등극…총 원정 다득점으로 역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는 벤피카가 또 다른 무패 팀 파리생제르맹(PSG)을 극적으로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1위를 차지했다.

3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사미 오페르 스타디움에서 2022-2023 UCL H조 6차전을 가진 벤피카가 마카비하이파를 6-1로 대파했다.

벤피카는 전반 20분 곤살로 하무스의 선제골 이후 전반 26분 티아론 체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다득점을 몰아쳤다. 페타르 무사, 알렉스 그리말도, 하파 실바가 연속골을 넣었다. 이미 크게 앞서간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은 끊기지 않았다. 후반 43분 엔리케 아라우주가 5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주앙 마리우가 6번째 골을 넣었다.

마리우의 골은 이날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추가골 중 하나였지만 벤피카의 조별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의미가 큰 골이었다. 벤피카는 마리우의 득점에 힘입어 극히 낮은 가능성을 살려 조 1위로 올라섰다.

기존 조 1위였던 PSG는 같은 시간 열린 유벤투스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6차전 결과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동률을 유지했다. 승점 동률 시 순위 결정 규정 최우선 조건인 상대 전적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벤피카와 PSG는 3, 4차전에서 연이어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맞대결 골득실, 다득점마저 같았다.

상대 전적도 동률일 경우에는 6경기 전체 골득실, 전체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마리우의 골은 여기서 빛났다. 벤피카는 6차전 이전까지 골득실, 다득점에서 PSG에 각각 4골 뒤져 있었는데, 마리우의 골로 6차전 5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1점 차 승리를 거둔 PSG를 따라잡았다.

결국 그 다음 기준인 조별리그 전체 원정 다득점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마지막 이스라엘 원정에서 6골을 퍼부은 벤피카(9골)가 PSG(6골)를 넘어서게 됐다.

'UEFA'에 따르면 경기 후 '일레븐 스포츠'와 인터뷰한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은 "선수들을 축하하고 그들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다. 우리는 매우 높은 위치에서 조별리그를 마쳤다. 우리는 PSG보다 높은 곳에 설 수 있다고 믿었다. 대단한 업적"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사진= 벤피카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