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골절' 손흥민 수술 받는다…카타르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 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쓰러졌다. 전반 23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손흥민의 얼굴이 찬셀 음벰바(콩고민주공화국)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에서 출혈도 발생했고 얼굴도 부어올랐다. 전반 29분 교체 아웃돼 부축을 받고 걸어 나온 손흥민은 어지러운듯 보였다.
손흥민이 종료 후 팀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손흥민은 당장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모습이었지만 왼쪽 눈은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부어 있었다.
가벼운 뇌진탕이나 얼굴 타박일 경우 일주일 정도 휴식만 취하면 됐지만, 정밀 진단 결과 안면 골절이었다. 토트넘 구단이 재활 기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안와 골절이면 8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까지 불과 17일 앞뒀다. 한국대표팀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빠질 경우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 한국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어왔다.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 불발 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2-4 참패를 당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선 50m를 주파해 골을 터트려 ‘카잔의 기적’을 이끌었지만, 또 다시 16강 행에 실패한 뒤 눈물을 쏟았다.
다만 손흥민은 2020년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마법’처럼 일주일 만에 복귀한 적이 있다. 벨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는 작년에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약 20일 뒤 유로 대회 경기에 출전한 적은 있다.
한편 카타르월드컵 개최시기를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개최되는데, 카타르의 여름 낮 기온은 섭씨 40도가 넘어 이번 월드컵은 11월에 개막한다. 유럽프로축구가 치열한 시즌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디오고 조타(포르투갈)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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