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대출금 비율 10%까지 치솟은 새마을금고 '빨간불'

이은주 2022. 11. 3.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최대 12.9%까지 치솟았다.

3일 아시아경제가 새마을금고 서울 236개 전지점의 2분기 정기공시를 확인한 결과, 새마을금고의 일부 지점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상당히 높게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5%대 이상 연체대출금 비율 규모를 보유한 지점들은 대부분, 타 지점들에 비해 사업자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최대 12.9%까지 치솟았다. 해당 금고가 보유한 전체 대출금 중 약 13%에 달하는 규모의 대출이 연체 중이란 뜻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앞으로 새마을금고의 연체대출금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로 새마을금고 연체대출금 비율 12.91% 기록 ... 용산(10.53%), 노량진(10.23%) 등 기록

3일 아시아경제가 새마을금고 서울 236개 전지점의 2분기 정기공시를 확인한 결과, 새마을금고의 일부 지점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상당히 높게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로 지점의 경우 연체대출금 비율이 12.9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체대출금 비율은 각 금고가 보유한 전체 대출금 가운데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236개 전체 서울 지점 가운데 연체대출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로 지점의 뒤를 이어 용산(10.53%), 노량진(10.23%), 장위2동(9.73%), 광진중앙(9.34%), 등촌동(8.14%), 광화문지점(7.93%), 연신내(7.93%), 성수(7.92%) 지점도 높은 연체대출금 비율을 기록했다. 해당 금고들에서 빚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면서 상당한 규모로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각 금고가 보유한 대출의 5% 이상이 연체를 기록중인 지점도 총 43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서울 금고 중 18%에 달하는 수치로 규다. 종로중부 지점의 경우 2021년도 2분기 기준 1.33%였던 연체대출금 규모가 지난 2분기 8.7%로 7.37%포인트(p)나 늘어났다. 종로3·4가 지점도 전년 동기 0.01%에서 지난 2분기 6.13%로 6.12%p 연체대출금 비율이 급증했다.

236개 전 지점의 평균 연체대출금 비율도 전년동기인 2021년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서울 전 지점의 2분기 기준 평균 연체대출금 비율은 2.83%인데 이는 지난해 2분기 연체대출금 비율(2.47%)에서 0.41%p 늘어난 수치다. 앞으로도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11월 중순 발표될 3분기 연체대출금 비율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대 이상 연체대출금 비율 보유한 금고 대부분 '사업자 대출' 규모 높기 때문"

새마을금고는 5%대 이상 연체대출금 비율 규모를 보유한 지점들은 대부분, 타 지점들에 비해 사업자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해당 금고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해당 금고들은 개인사업자와 임대업자, 자영업자 차주의 비중이 높아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점에서 10%대 이상의 연체대출금 비율이 기록되는 것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1년 2분기 당시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새마을금고 서울 전 지점 중 연체대출금 비중이 5%대 이상을 기록한 곳은 32개였다. 1년여 만에 12개 금고의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금융권의 가계대출 평균 연체대출채권 비율은 0.16%, 기업대출 평균 연체대출채권 비율은 0.26%에 그쳤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대출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 지도하고 있다”며 “또 연체율은 연중에는 변동성이 있다가 연말에 가면 안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말에 이르면 유의미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