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버런·엔진 이상’ A330 여객기 6대 퇴역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에어버스330(A330) 기종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6대를 퇴역시키기로 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비롯해 A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걸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30 30대 가운데 6대를 퇴역시키고, 나머지 항공기는 5대씩 나눠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A330 여객기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필리핀 세부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비정상 착륙했었다. 지난 7월에 엔진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긴급 착륙했고, 지난달 30일에 호주 시드니로 향하다 인천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운항체계를 점검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모두 90대의 신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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