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액젓 폐기물’로 김 황백화 치료제 만들었다

전희진 2022. 11. 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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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면서 황백화 예방·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액젓 찌꺼기가 해조류와 패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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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로 만든 김 황백화 예방 및 치료제.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충남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도가 액젓 찌꺼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암모늄염과 아질산염 인산염 용존무기질소(DIN)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중 용존무기질소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질소 화합물로 김과 같은 해조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영양염류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황백화는 용존무기질소가 0.07㎎/ℓ 이하일 때 발생한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면서 황백화 예방·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액젓 찌꺼기를 바다에 그대로 투입하면 파도에 휩쓸려 흩어지고, 대량 투입 시 부영양화로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황토와 배합해 고형 소재를 만들었다. 용존무기질소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특수코팅 처리까지 했다.

도는 내년 김 생산에 맞춰 현장 적용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김과 생태가 비슷해 황백화가 발생하는 미역·다시마, 영양염류 부족으로 종종 폐사하는 굴 등 패류 양식장에도 적용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액젓 찌꺼기가 해조류와 패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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