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0년 만에 제한급수 ‘초읽기’… 식수원 메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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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상수원이 메말라가고 있다.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해야 할 상황이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 일부 도서 지역은 이미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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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서지역 제한급수 시작
광주·전남지역 상수원이 메말라가고 있다.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해야 할 상황이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 전체 가구의 60%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호 저수율은 32.4%로 예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저수량은 3070만t으로 앞으로 3개월여 정도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연말까지 가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 광주시는 ‘광주시민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동복댐이 내년 3월 말이면 고갈될 위기다.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20% 물 절약을 실천해 급수위기를 이겨내자’는 안전안내 문자를 이례적으로 발송했다.
주암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광주와 목포 여수 순천 등 전남 10개 지자체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암호 저수율은 32.8%, 저수량은 1억4900만t 수준이다. 수돗물 공급 가능일수는 6개월여에 불과하다.
장성, 담양의 식수원인 평림댐 저수율 역시 33.4%로 예년 절반에 머물고 있다. 장흥 강진 해남 등 10개 지자체가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장흥댐과 주암댐 보조수원인 수어댐 저수율도 36.6%로 예년보다 훨씬 낮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 일부 도서 지역은 이미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완도 넙도가 1일 급수 6일 단수, 소안도가 2일 급수 5일 단수에 들어간 데 이어 금일도가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상수원 저수율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격일제 제한급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자발적 절수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변기 수조에 페트병을 넣거나 한꺼번에 의류를 세탁하고 샤워 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물 아껴쓰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지역은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간 제한급수를 시행한 적이 있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일 “쓰는 물을 아끼지 않으면 먹는 물도 매우 부족하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물 절약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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