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경건의 모양과 축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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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신뢰 관계와 헌신 관계를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아주 종교적이며 진지한 모습과 달리 실제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그분께 헌신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맡게 될 사람은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들, 곧 그리스도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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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신뢰 관계와 헌신 관계를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아주 종교적이며 진지한 모습과 달리 실제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그분께 헌신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국가적인 어려움을 앞두고 나라 전체가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했던 백성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잘 갖춘 형식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그들의 금식이 잘못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해 줍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먼저 이사야가 밝히는 것은 유다 백성들이 보인 경건 생활의 문제점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금식일을 정하여 기도하는 모습만 보면 정말 경건하고 신앙심이 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급박한 상황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고개를 숙이는 척했을 뿐입니다. 어떻게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의 정의를 내려줍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은 7년 이상 종노릇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주인이 풀어주지 않으면 종신토록 노예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금식한 자들의 올바른 행동에 대하여 무려 네 가지로 말씀해 주십니다.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6절)
이것은 금식의 모습만 보이지 말고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유다 백성들을 그냥 풀어주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세상을 향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데 있습니다. 그런 다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향하여 사랑의 손길을 뻗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로부터 기대하신 것은 형식적인 거룩의 흉내가 아닌 완전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변화였습니다. 이렇게 되기만 하면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9절)는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안에서 없어져야 할 것 세 가지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빚 때문에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멍에를 벗겨주는 것, 서로를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손가락질’을 제하는 것, 실현 가능성이 없는 욕심에서 나오는 ‘허망한 말’을 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그렇게 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10절)이며, 또한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심으로 물이 가득 공급되는 “물 댄 동산과 같을 것”(11절)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물이 계속 솟아나는 축복을 받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뒤를 잇게 될 자들이 오랫동안 하나님의 능력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왕국, 즉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부흥의 역사입니다. 이 일을 맡게 될 사람은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들, 곧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장덕봉 목사(새행로교회)
◇장덕봉 목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침례교 목사로서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원(DMin)을 거쳤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했습니다. 국민일보출판 ‘아주 특별한 부르심’의 저자이며, CTS 라디오조이와 FEBC 극동방송에서 ‘인문학칼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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