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카페인 과다 섭취, 태어날 자녀 키 1~2㎝ 줄일 수도"
임신 중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태어날 자녀의 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에 따르면 미국 국립 아동 보건·인간발달 연구소의 제시카 글리슨 박사 연구팀이 '환경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ECHO-FGS)과 '공동 주산기 프로젝트'(CPP) 등 2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CHO-FGS 연구에는 단태아를 출산한 비흡연 여성 788명, CPP 연구에는 1622명의 여성과 자녀가 대상이 됐다.
두 연구 모두 어머니의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을 혈액검사를 통해 카페인과 카페인의 대사물질인 파라잔틴(paraxanthine)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출산한 자녀가 7~8세가 되었을 때 키가 1.5~2.2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이 늘수록 자녀의 체중과는 미약한 역관계(weak inverse relationship)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녀의 BMI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앞서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2cm 정도 작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적 있는데, 임신 중 지나친 카페인 섭취도 자녀의 키에 이와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키 차이의 임상적 의미는 불분명하고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예비 엄마들이 모닝 커피를 끊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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