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돕고싶다"…이태원서 숨진 러시아인 사연에 나섰다

김다영, 왕준열 2022. 11. 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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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이태원 압사참사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유품 정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유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란인 5명, 중국인 4명, 러시아인 4명, 미국인과 일본인 각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9개국 14명의 외국인 사망자 유족에게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방침이다. 9개국은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한편, 러시아 대사관은 시신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직접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박율리아나씨(25)의 아버지가 시신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러시아 대사관은 시신 운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최대한 빠르게 발급하고 시신 운구 비용을 업체와 직접 협의하기로 했다.

배우 이영애씨도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박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를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행 중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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